직장인월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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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시답지 않은 생각따위 직장인월변 하지 않아도 좋을 텐데.
합리적이면서 제멋대로인 존재.
이 제멋대로라는 것 때문에 나는 고민한다.
다른 마족들도 이런 고민에 휩싸여 본 적이 있을까? 이성과 감정.
이것이 대부분 일치하는 마족에게 이런 고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 중 하나다.
둘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은 나에게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가져다준다.
어느 것이든지 마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특성이니까.


다른 마족이라면 어떻게 할까? 직장인월변 이대로 외면할까? 아니면 구하려들까? 하지만 물어볼만한 존재가 없다.
냉정해지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
하지만 세린을 보는 순간 마음에 작은 동요가 일었다.
비록 그런 기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내가 그런 흔들림을 보였다면 아마 끈질기게 매달렸을 게 분명했다.
그럴 순 없지.
나의 상념은 꼬리에 꼬리를 직장인월변 물고 이어졌고, 이 기나긴 생각은 궁전에 도착해서야 그 끝을 보였다.
마차에서 나오자 어둠은 걷히고 건물 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나를 감쌌다.
그리고 어둠과 함께 한 줄기 의혹도 그림자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나는 아직 어리다.
또한 경험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감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처럼 행동하는 직장인월변 수밖에 없다.

#42 각자의 선택공작들을 설득하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이런 일을 예상했던지 세린을 심하게 다치게 한 상태로 돌려보낸 탓에 그렇지 않아도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의견 차는 더 이상의 접합점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설득할 수 없다면 역시 그 방법 밖에 없겠군.
생각 같아서는 카엔시스의 석판을 훔쳐내 당분간 내가 관리하고 싶지만 지금 그 석판이 누구의 손에 있는지는 미지수였다.
때문에 내가 조치할 수 행동은 이런 것뿐이었다.
내가 말릴 수 없다면 다른 직장인월변 이들에게 말리게 하면 된다.